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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재일동포이야기 1인극 ‘자이니치 바이탈 체크’ 내한 공연
10월 17~29일, 인천ㆍ평택ㆍ청주ㆍ춘천ㆍ대구ㆍ안동
이승희 기자  |  yellb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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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호] 승인 2017.10.11  14: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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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극 ‘자이니치 바이탈 체크’ 공연 장면. 가끔 관객이 무대 위에 오르기도 한다.
일본의 한 ‘데이서비스센터’. 이곳은 노인들에게 식사와 목욕은 물론 심신기능 훈련과 레크리에이션 등, 생활행위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건강관리와 함께 사회적 고립감 해소, 가족의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한다. 이용자들은 아침에 왔다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간다.

이곳을 이용하는 재일동포 1세 할머니가 90세 생일에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삶을 이야기한다. 그의 이야기엔 식민지배와 강제노동, 결혼, 취직차별 등, 재일조선인이 걸어온 100년의 역사가 응축돼있다.

재일동포 1세 할머니의 삶으로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그린 1인극 ‘자이니치 바이탈 체크’가 10월 17일부터 29일까지 인천을 비롯해 평택ㆍ청주ㆍ춘천ㆍ대구ㆍ안동에서 공연된다.(아래 포스터 참고) ‘곤란한 시대를 밝게 헤쳐 온 재일동포 1세의 삶을 알고, 그들이 우리와 가까운 존재라는 걸 느끼게 하는 것’이 연출자가 밝힌 기획 의도다.

이 기획 의도는 극의 제목에 함축돼있다. 자이니치는 ‘재일조선인’을 말하며, 바이탈은 호흡과 맥박, 혈압 등을 총칭하는 의료용어로서 ‘살아있는 증거’를 의미한다. 데이서비스센터 이용자들이 센터에 도착하면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는 것으로 센터에서 하루를 시작하듯, 재인동포들은 조선인으로서 삶을 날마다 확인하며 민족의 생명력을 지켜왔다.

이 1인극은 2013년 일본에서 초연된 후 100회 이상 공연됐다. 각본과 연출은 물론 배우를 맡은 일본 시가현의 극단 ‘돌’의 김기강(재인동포 3세)씨는 극의 주인공 ‘을생’뿐 아니라 데이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재일동포 2세와 3세, 소년과 소녀 등, 여러 역할을 연기한다. 한국 연극 형태의 하나인 마당극 형식으로 객석과 하나 되는 현장감도 맛볼 수 있다.

   
▲ ‘자이니치 바이탈 체크’ 공연이 끝난 후 세리머니 장면.
이번 한국 공연을 주최하는 단체는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평양겨레하나치과병원사업본부, 사단법인 충북민예총, 천주교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ㆍ정의평화위원회다.

‘몽당연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재일동포들의 피해 지원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서 배우 권해효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조선학교와 재일동포를 지지하는 회원들이 꾸준히 조산학교를 방문하고 일본 현지에서 위로 콘서트를 여는 등, 조선학교와 재일민족교육, 재일조선인의 현재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대표 이미혜)’는 2004년 남측은 기계설비와 재료를 북측은 공장과 인력을 대기로 합의해 평양에 ‘대동강 영양빵 공장’을 설립하고 2005년 4월 1일부터 매일 빵 1만개를 생산해 북측 어린이들에게 공급했다. 그러나 2010년 남측 정부의 5.24조치로 인해 지원이 중단됐다. 남북관계가 개선돼 대동강 영양빵 공장이 재가동되기를 기다리며 남ㆍ북ㆍ해외 어린이ㆍ청소년을 통일세대로 키워내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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