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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심각한 송도테마파크, ‘유해성 평가’는 꼼수”인천녹색연합, “사업시행 전 폐기물 정밀조사ㆍ처리계획제시 해야”
김갑봉 기자  |  weminpre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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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호] 승인 2017.09.26  09: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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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테마파크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주)부영은 지난 21일, 올해 6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토양오염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송도테마파크 예정부지(연수구 동춘동, 49만 8000㎡)에서 폐기물이 다량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정 간격으로 100곳을 조사해 폐기물 양을 산출한 결과, 가연성 폐기물 11만 8900㎥와 불연성 폐기물 8500㎥ 등, 총12만 7400㎥에 달하는 폐기물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양오염도 조사 지점 총35개 중 32곳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됐고, 오염물질 21개 항목 중 석유계총탄화수소(THP)ㆍ벤젠ㆍ납ㆍ비소ㆍ아연ㆍ불소 등 6개 항목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했다고 했다.

덧붙여 조사 지점 35곳에서 채취한 시료 175개 가운데 48%가 불소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그 외 오염물질은 0.5~2.7%로 나타나, 불소 외에는 오염이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부영은 가연성 폐기물은 소각장에서 처리하고 불연성 폐기물은 수도권매립지로 반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선별 토사는 토양오염 정밀조사 후 처리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토양오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불소에 대해서는 불소의 자연적 기원 여부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유해성을 평가해 인체ㆍ환경 위해성 여부를 검증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처리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영은 “이로 인해 2020년 5월 개장 예정인 부영 송도테마파크 사업의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뒤, “법적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부영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인천녹색연합은 25일 성명을 내고 “유해성 평가 대상은, 토양환경보전법상 자연적 오염 등 아주 제한적인 경우만 해당된다. 그러나 송도테마파크 부지는 과거 비위생 쓰레기 매립지였던 만큼, 누가 보더라도 인위적인 오염이다”라며 “유해성 평가는 시간 끌기 꼼수다”라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또, 불소가 주된 토양오염원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불소 이외에도 5개 물질의 기준치 초과 오염이 확인됐다. 특히, 벤젠ㆍ비소 등은 발암물질로 인체에 위해를 심각하게 끼칠 수 있는 물질이다. 조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밀조사로 깨끗하게 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사업 지역이 비위생 쓰레기 매립지였던 만큼, 과거 매립한 쓰레기에 대한 자료와 처리계획이 테마파크 사업 시행 전에 반드시 제시돼야한다”며 “현행법상 생활폐기물ㆍ건설폐기물 외 의료폐기물 등 지정폐기물 매립 여부 조사 자료도 제시돼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는 송도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구성했다. 그런데 협의회를 개최하지 않고 서면 심의로 대체하겠다고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환경영향평가서가 여러 번 제출돼 이미 심의된 경우 서면 심의로 대체할 수 있다’는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5조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송도테마파크 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서는 지난 2008년 대우자동차판매(주)가 한 차례 제출했을 뿐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서면 심의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한 뒤, “게다가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협의회를 개최해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한다”고 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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